한미 비만 삼중작용제 HM15275, ‘잔트루타이드’ 국제일반명 등재

미국 임상 2상 진행 중…‘체중 25% 이상 감량’은 개발 목표, 임상 결과 아직 없어

▲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가 국제일반명(INN) ‘잔트루타이드(zantrutide)’를 얻었다.

한미약품은 2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HM15275의 국제일반명을 이같이 등재했다고 밝혔다.

잔트루타이드는 GLP-1, GIP, 글루카곤 세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주 1회 주사제 후보물질이다. 회사 설명으로는 GLP-1이 포만감과 혈당 조절을, GIP가 GLP-1 계열 약물의 위장관 부작용 완화를, 글루카곤이 에너지 소비와 지질 대사를 맡는다. 이름은 ‘zan-’(Best+Balance), ‘-tru-’(삼중 수용체 작용제), ‘-tide’(펩타이드 의약품 어미)를 합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2025년 12월 첫 환자에게 투여했고, 지난 4월 목표 250명을 넘는 267명 모집을 마쳤다. 36주 투여 후 체중 변화가 1차 평가 지표이고, 제지방(근육 등) 변화를 2차로 본다. 회사는 비만 2상이 2027년 상반기에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당뇨병 환자 대상 2상은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체중 25% 이상 감량과 근육 손실 최소화를 동시에 지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개발 목표다. 지금까지 공개된 사람 대상 결과는 1상 일부뿐이며, 회사 발표로는 8㎎을 4주 투여했을 때 최대 4.8% 체중이 줄었고 중대한 부작용은 없었다.

경쟁 약물은 앞서 있다. 일라이릴리의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는 5월 공개한 80주 임상 3상에서 12㎎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량률이 28.3%였다. 이 투여군의 약 11%는 위장관 부작용 등으로 시험을 중단했다.

잔트루타이드는 한미의 비만신약 프로젝트 ‘H.O.P’의 두 번째 파이프라인이다. 첫 번째인 GLP-1 계열 ‘에페’(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부사장)은 “잔트루타이드의 국제 일반명 공식 등재는 한미의 유망 R&D 자산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을 확보하고, 글로벌 신약 자산으로서의 미래 가치와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30년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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