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상하게 하는 다이어트와 살리는 다이어트

여름이다. 짧은 옷을 입어야 하는 계절이다 보니 몸매에 부쩍 신경 쓰인다. 당연히, 다이어트와 관련한 게시물의 조회 수는 부쩍 늘어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이어트 시장은 불패라는 이야기도 있다.

다이어트 효과는 잠깐은 볼 수 있으나, 영원할 수는 없다. 무슨 성분인지도 모르는 보조제들이 넘쳐난다. 확인할 길은 없고, 업체들이 비포 애프터 사진으로 광고를 만들어 고객들을 현혹시킨다. 한의사의 입장에서 가끔 이들 광고를 보다 보면 헛웃음이 절로 나오는 경우도 많다.

▲ 나영철 여기한방병원 병원장

온갖 다이어트가 넘치는 세상이지만 다이어트하다가 사람 잡는 ‘다이’ 어트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살이 찌는 이유는 간단하다. 활동량에 비해 과잉 영양이 몸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당뇨병에 걸렸다고 하면, 종합병원 인턴들이 모두 몰려와 환자의 차트를 보았다는 말이 있다.

손가락 몇 번 누르면 배달이 되는 세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식욕을 누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활동량이나 정기적인 운동량을 갑자기 늘릴 수 없다면 먹는 음식을 줄여야 한다.

살이 찐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독소도 함께 우리 몸 안으로 들어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간헐적 단식’ 은 음식물로부터 소화기관을 비롯한 우리 몸에 잠깐이라도 휴식을 주자는 취지다.

필자도 한방에 근거한 다이어트 약재를 만들고 있다. 논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우리 뇌에게 음식에 대한 갈구를 막고, 그렇게 일어나지 않는 식욕 대신, 필수적인 영양분을 몸에 공급하는 것이다. 먹는 횟수는 줄게 되고, 필수 영양분은 떨어지지 않으니, 그만큼 살은 빠지는 원리다. 무조건 먹지 않고 운동량만 늘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곡기를 끊다가 배가 고파 갑자기 많이 음식물을 먹거나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것이 더 문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익숙한 몸의 환경이 나이 체력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활동으로 뼈, 근육, 인대 등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올바른 다이어트는 결국 ‘마음먹기’다. 하지만 가장 먹기가 힘든 것이 마음먹기다. 전문가를 제대로 만나 올바른 다이어트를 실천한다면 체중감량뿐 아니라 우리 몸 곳곳이 재건된다. 혈압도 내려가고, 당뇨도 잡힌다. 그것이 우리 몸의 원리이다.

소수가 성공한 방법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 안에 맞는 다이어트는 필수적이다. 간헐적 단식이 아닌 간헐적 다이어트로 쌓은 한 달의 건강이 일년의 건강으로 이어지다 보면 우리 몸은 스스로 건강해지고 성인병을 막을 수 있다.

다이어트의 최대 혜안은 ‘무리하지 않기’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제대로 된 처방을 받는다면, 편안하고 내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에 꼭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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