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접근성·적정 사용 함께 점검해야

인천에서 ADHD 치료제를 처방받는 아동·청소년이 3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의 19세 이하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가 2022년 3만6,768건에서 2025년 6만7,754건으로 3만986건, 84.3% 늘었다고 밝혔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에 쓰는 의료용 마약류다.
같은 기간 전국 처방 건수는 84만7,512건에서 144만2,793건으로 70.2% 늘었다. 인천의 증가율은 서울(63.2%), 경기(75.5%), 대구(74.8%), 부산(72.7%), 대전(58.4%), 울산(40.0%), 광주(24.4%)보다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경기, 서울 순이었다.
군·구별로는 동구가 213건에서 910건으로 327.2%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2022년 처방 건수가 적어 증가율은 기저 규모와 함께 해석해야 한다. 미추홀구는 1,434건에서 3,786건으로 164.0% 늘어 2위였다.
처방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서구다. 5,975건에서 1만5,577건으로 160.7% 늘었고, 증가분 9,602건은 인천 전체 증가분의 31.0%에 해당한다. 서구는 2022년 연수구·남동구에 이어 3위였으나 2025년에는 1위가 됐다. 지난해 기준 서구(23.0%), 남동구(21.8%), 연수구(21.7%) 세 곳이 인천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계양구(35.7%), 중구(58.8%), 연수구(63.9%)는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허 의원은 처방이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치료를 오남용으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도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은 지역과 상관없이 제때 진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당국이 환자 수와 처방 빈도, 지역별 진료 여건을 함께 분석해 증가 배경을 확인하고, 치료 목적 외 사용은 없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가는 전국적 흐름이기도 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은 5,805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고, 19세 이하가 약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처방량은 1억800만여 개로 2021년의 2.3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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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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