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난방이 잘 되는 곳에 있는데도 피부에 닭살이 올라와 있다. 이상해서 두고 보니 매순간 그렇다. 온도의 변화도 없는데 닭살이 돋는 현상은 모공각화증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모공각화증이란 과다 분비된 각질이 제때 제거되지 못해 피부가 오돌토돌하게 변하는 질환이다. 마치 추울 때 나타나는 닭살처럼 보이지만 다르다. 닭살은 체온 유지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반면 모공각화증은 각종 환경의 변화나 자극과 관계없이 증상이 지속된다.

증상의 주된 발생 부위는 팔, 허벅지, 어깨 등이다. 털이 없는 피부를 제외한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고 회색 또는 갈색의 돌기가 발견된다. 이 때문에 억지로 짜거나 뜯어내는 등의 자극을 줄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질환은 유전의 영향이 크고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질 수도 있지만 그 전에 평소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다.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 과하게 생성돼 모공에 쌓인 각질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피부의 자극을 주는 행위는 피한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기를 피하고, 특히 각질을 제거한다고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의 사용은 삼간다. 또한 샤워 후 보습제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