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졸린데 졸려 보이는 ‘안검하수’, 수술 필요할까?

평소 졸려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고 눈꺼풀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안검하수를 의심할 수 있다. 안검하수는 여러 원인으로 눈꺼풀이 처지면서 다양한 불편 증상을 야기하는 상태다. 눈꺼풀 처짐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시력 약화, 두통, 만성피로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검하수증 수술을 받은 환자는 2017년 1만3752명, 2018년 1만4185명, 2019년 1만5738명, 2020년 1만7656명, 2021년 1만920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픽사베이

안검하수 환자는 눈이 작고 항상 졸린 것처럼 보인다. 눈 크기의 차이가 심하고 한쪽에만 쌍꺼풀이 생겼을 때, 또 윗눈꺼풀이 검은자의 윗부분을 1~2㎜ 이상 덮는 경우라면 안검하수를 의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마에 주름, 정면을 바라볼 때 턱을 위로 치켜드는 모습은 안검하수 환자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이 질환은 태어날 때부터 윗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서 발생하는 선천적 안검하수와 외상에 의한 근육 및 신경의 손상, 노화 등을 원인으로 하는 후천적 안검하수로 구분한다. 전자의 경우 시력 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빠른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도 약시가 심해져 시력에 영향을 끼치거나 두통, 피로감을 야기한다면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안검하수는 교정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눈꺼풀을 강제로 올리는 수술이기 때문에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아래를 볼 때 눈이 잘 내려오지 않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다. 이로 인해 재수술을 받는 사례도 발생한다. 특히 안검하수 여부와 무관하게 미용을 목적으로 수술을 시행할 경우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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