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열의 정형외과 이야기] 심한 골다공증, 인공관절 수술 할 수 있나요?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들, 정형외과 의사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 그 13번째 이야기다. 8번째 이야기부터는 몇 편에 걸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계획이다.


- 골다공증이 심한데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있나요?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고령이다 보니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들이 많다. 여기서 더 안타까운 것은 이제까지 골다공증이 있는지 모르고 있다가 수술 전 검사를 하고 나서야 골다공증이 있는 것을 알게 되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 류승열 목동힘찬병원 원장

골다공증을 미리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넘어지거나 다치게 될 경우 뼈가 쉽게 골절될 수 있다. 고령의 환자는 골절이 발생할 경우 특히, 대퇴골이나 척추의 경우는 보행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회복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골다공증이 있을 경우에는 뼈가 약하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에도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의 경우 수술 중 지나치게 견인을 하거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힘을 과도하게 주게 되면 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경우 수술을 2000례 넘게 하면서 늘 주의하면서 수술을 하다 보니 골다공증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고 골다공증으로 인해서 수술을 못한 적은 없었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심해도 주의해서 수술을 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다만, 골다공증이 너무 심하다면 수술 전, 후로 뼈를 생성시켜주는 골다공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나서 그리고 재활 치료를 할 때 통증이 심한가요?

환자와 보호자분들과 수술 전 면담할 때 큰 수술이냐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 수술은 절개 부위도 크고 뼈를 잘라내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보니 큰 수술에 속한다. 따라서 동반되는 통증이 상당하다. 물론 환자에 따라서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통증이 심하며 꽤 오래 지속이 된다.

환자들이 이런 통증을 최소한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 수술 전 진통제와 대퇴 신경 차단술, 수술 후 무통 주사와 마약성 진통제 등을 처방하지만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을 완벽히 없앨 수는 없다. 수술 후 2-3일 정도 지나면 대개의 경우 심한 통증을 견딜만한 통증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그 이후 재활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의 경우는 통증이 심해서 재활치료를 바로 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후 재활치료를 할 때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재활치료는 크게 보행과 관절 운동으로 나눠서 진행이 되는데 관절 운동을 할 때 특히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관절 운동은 보통은 기계와 물리치료사에 의해서 수동적인 운동을 하게 되는데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재활 치료 전에 진통제 주사를 맞고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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