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렬의 정형외과 이야기] 연골주사, 한 번 맞으면 계속 맞아야 하나요?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들, 정형외과 의사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 그 3번째 이야기다.

- 연골 주사와 뼈 주사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무릎 관절염 때문에 통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연골 주사를 놔 드린다고 하면 많은 환자 분들이 궁금해서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 류승열 목동힘찬병원 원장

첫째, 연골 주사를 맞아도 될까요? 한 번 맞으면 계속 맞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둘째, 연골 주사를 맞으면 뼈가 삭는다고 하던데 괜찮은 건가요? 셋째, 연골 주사를 맞으면 연골이 재생되나요? 넷째, 연골 주사와 뼈 주사와 차이가 뭔가요? 다섯째, 관절염이 심한데 연골 주사를 맞아도 될까요?


정형외과 의사들이 무릎이 아픈 환자들에게 놓는 주사 중 가장 흔한 것이 연골 주사인데 연골 주사는 연골 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 주성분으로 이루어진 주사이다. 무릎 관절강 안으로 주사액이 들어가면 무릎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윤활작용을 하고 염증을 줄여 통증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연골을 보호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줘서 최대한 연골이 파괴되지 않도록 해준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관절액을 분석해 보면 히알루론산의 농도와 분자량이 감소돼 있기 때문에 연골 주사를 주입함으로써 환자의 관절 기능을 회복하게 도와주고 통증을 감소시킨다.


연골 주사는 한번 맞았다고 계속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맞았다 안 맞았다 해도 된다. 하지만 무릎 관절의 연골이 대부분 손상되면 연골 주사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연골에 문제가 있다면 초기에 주기적으로 맞는 것이 좋다. 연골 주사와 뼈 주사를 혼동해서 연골 주사도 뼈가 상한다고 알고 있는 환자들이 있는데 연골 주사와 뼈 주사는 서로 다른 주사이며 연골 주사는 뼈가 상하는 것과 무관하다.


연골 주사는 기존에 있는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지만 연골 자체를 생성시키지 못한다. 그럼 과연 뼈 주사는 무엇이길래 환자들이 연골 주사와 헷갈리는 것일까? 뼈 주사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Corticosteroid)로 구성되어 있는 물질로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한다. 그래서 관절염 증상이 심하거나 통증이 심할 때 주로 맞는 주사이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왜 뼈 주사라고 부르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는 인대나 힘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을 때 골막에 주사 바늘이 닿은 후에 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뼈에 닿았기 때문에 뼈에 놓는다고 뼈 주사로 부른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잘 쓰게 되면 통증이나 염증을 매우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지만 많이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국소적으로는 피부색이 하얗게 변색되거나 지방이 죽어서 살이 움푹 패이기도 한다. 전신적으로는 혈당 상승, 비만,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보통 같은 부위에 주사를 3개월 이상의 간격으로 맞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관절염이 심한 환자의 경우 연골 주사를 맞게 되면 일시적인 통증 감소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연골이 많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만큼 연골 주사의 효과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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