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에도 종류가 있다. 생리 시작과 더불어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면, 골반 내 장기에 이상이 없는지 검진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절반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월경 주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나타나는데, 골반 장기의 이상 유무에 따라 원발성 생리통과 속발성 생리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생리 시작 직전 또는 직후에 발생해 2~3일 지속된 후 통증이 사라진다. 골반 장기에 이상이 없으며 찜질, 마사지 등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이와 달리 속발성 생리통은 생리가 시작되면서 더욱 심한 경련성 통증으로 나타난다. 골반 내 장기에 이상이 포착되며, 관련 질환으로 자궁내막증·난관염·골반염·자궁선근증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채식과 비타민E, 비타민B1, B6, E를 섭취하거나 한약 등이 생리통 경감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지만 아직 그 효과에 대해서는 증명되지 않았다. 또 운동 역시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더 악화시킨다는 의견이 대립 중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생리통을 겪을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진통제 복용이다. 질병관리청은 원발성 생리통의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통증이 있을 때만 복용하는 것보다 생리 시작 진적부터 복용해 꾸준히 하루 6~8시간 간격으로 수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
진통제를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용량을 복용해야 한다는 속설은 거짓이다. 질병관리청은 “진통소염제는 내성이 생기는 약제는 아니므로 생리통을 참기 보다는 생리 기간 중 적절하게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 진통제 복용으로도 생리통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골반 장기 등의 이상 여부 등 속발성 생리통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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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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