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게 무슨 냄새야?…발 냄새, 원인은 ‘세균’

지독한 악취는 주변인은 물론 당사자까지 고통스럽게 한다. 신발을 벗는 순간이 곤란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발 냄새 보유자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와 함께 발 냄새 보유자들에게도 위기 경보가 떨어졌다.

땀은 발 냄새의 원인으로 가장 흔하게 꼽히는 요인이다. 신정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땀은 대부분 수분이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다는 것.


▲ 픽사베이.


신 교수는 냄새의 원인을 세균이라고 지적했다. 발 냄새는 땀에 의해 물러진 각질에 세균이 작용해 이소발레릭산이라는 화학물질이 만들어져 생긴다. 시큼한 악취를 풍기는 이 물질이 발 냄새의 주범이다. 땀이 많이 나고 고온다습한 환경은 이소발레릭산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다.

그렇다면 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앞서 말했듯 발 냄새의 원인은 세균이다. 발을 씻을 때 향균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고,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세균이 싫어할 만한 조건, 즉 건조한 환경을 위해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난다면 이는 다한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심리적 요인으로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다한증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신 교수는 “식초를 탄 물에 발을 담그는 등 민간요법은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며 “만약 심한 악취와 함께 발바닥에 구멍이 뚫리는 오목각질융해증이 발생하는 등 상태에 따라 자가 치료는 삼가고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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