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확진이 됐던 환자 10명 중 7명은 반년이 지나도록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세계적 권위의 의학 학술지 랜싯에는 ‘코로나19 입원환자 4분의 3 이상이 6개월 뒤 조사에서 피로감과 근력저하 등 각종 증상을 호소했다’는 중국 연구진의 논문이 게재됐다.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의 한 병원에 지난해 1월 7일부터 5월 29일 사이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중 1733명을 조사한 결과. 연구진은 지난 해 6월 16일부터 9월 3일 사이 조사를 진행했고 대상의 평균연령은 57세,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52%와 48%였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1655명 중 절반이 넘는 63%(1038명)가 피로감과 근력저하를 호소했고, 수면장애를 호소한 이들도 26%(437명)에 달했다. 이 중 22%(359명)는 탈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후각 문제가 11%(176명), 심장 두근거림과 관절통이 각각 9%(154명) 순이었다.

특히 조사대상의 76%는 식욕저하와 현기증 등의 증상을 포함해 하나 이상의 신체증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6분간 걷기 시험을 했을 때 평균치 하한보다 걷는 거리가 적었던 이는 23%였다.

논문에서 연구진은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되고 6개월 뒤에도 대부분의 환자가 하나 이상의 증상을 경험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