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혈관건강 챙겨야 하는 이유

더운 날은 지치기도, 탈이 나기도 쉽다. 그만큼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체감하기도 쉽다. 어디든 우리 몸에서 덜 중요한 곳은 없다지만 여름철 혈관 건강은 소홀하면 생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특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운 날씨는 혈전을 생성하거나 이미 생성된 혈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일명 ‘피떡’으로도 알려진 혈전은 혈관 속 혈액이 굳어 생긴 덩어리를 말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체내 수분량이 부족한 여름철 혈액의 점도는 높아지기 쉽다. 그야말로 혈전이 생기기 좋은 조건인 셈인데, 이로 인해 혈관이 막히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 픽사베이    

이는 혈전이 발생한 장기의 위치에 따라 크게 동맥혈전증과 정맥혈전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동맥혈전증은 급성 심근경색증, 뇌졸중, 폐 혈전증 등 허혈 증상이 대부분이고, 혈액이 말초까지 도달해도 심장에 돌아오지 못하는 정맥혈전증은 급성 신장정맥 폐쇄증, 뇌 정맥동 혈전증 등 울혈과 충혈 증상이 주를 이룬다.

대부분의 경우 응급 상황으로 이어지는 동맥 혈전증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까지 갈 수 있다. 또한 정맥 혈전증은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중증도가 심하게 나타날 경우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역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철 건강한 혈관 상태를 유지하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혈전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혈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체온 유지도 중요하다. 또한 평소 혈관을 좁히고 혈전을 유발하는 음주, 흡연, 여성의 경우 경구피임약의 복용 등에 주의하고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의 확인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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