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자외선 말고도 주의해야 하는 ‘오존’이란?

야외활동 시 대기환경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황사나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지금처럼 일조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강한 자외선이 피부를 자극한다. 이에 비해 오존은 비교적 생소할 수 있지만, 외출 시 여름철 자외선만큼이나 유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존은 대기의 구성 성분 중 하나로 강력한 산화작용을 통해 살균과 탈취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적정 기준을 넘기면 사람의 호흡기와 안구를 자극하는 등 유독물질이 되는 성분이다. 따라서 대기 중 농도를 기준으로 3단계의 주의보를 발령한다.


▲ 픽사베이     

오존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로 구분된다. 층을 이뤄 자외선을 흡수하고, 살균작용을 하는 등 이로운 역할을 맡은 쪽은 전자의 경우다.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와 같은 오염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오존은 호흡기와 안구 건강을 유발해 해롭다. 이처럼 유해한 성격의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여름철 고농도로 발생하기 쉽다.

오존경보제는 건강을 위협하는 오존의 농도를 지정해 기준에 따라 주의보, 경보, 중대경보 3단계로 발령하는 제도다. 오존주의보 상태에서 1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눈과 코에 자극을 느껴 기침이 날 수 있다. 이후 경보 수준에서는 호흡기 자극, 가슴압박, 시력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가장 심각한 중대경보 수준에서는 폐기능의 저하를 부른다.

오존은 눈으로 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데다 차단제나 마스크처럼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어 평소 예보에 관심을 갖고 대비하는 게 좋다. 특히 고농도의 오존 노출에 취약한 만성 호흡기 질환자, 심장질환자, 노약자는 경보제에 따라 장시간 외출이나 신체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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