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거나 죽이거나…방사능의 두 얼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오염의 원인인 방사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방사능은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물질로 알려진 동시에 병원에서 환자의 치료를 돕는 수단으로도 알려져 있다. 방사능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불안정한 상태의 원자들은 특정한 입자나 빛을 방출하면서 안정적인 원자핵으로 바뀌려는 성질이 있는데, 이때 나오는 파동과 입자의 형태를 가진 에너지의 흐름을 방사선이라 한다. 방사능은 이러한 방사선을 내뿜는 능력을 의미한다.


▲ 픽사베이

방사선은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인공방사선과 땅속 광물질, 우주, 음식물에서 발생하는 자연방사선이 있다. 이들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폭’이라 한다. 급격하고 과도한 피폭은 인체 세포와 조직 구조의 성질을 바꾸고 나아가 질병과 암을 유발한다.

피폭은 신체 내·외부에서 일어날 수 있다. 방사성 물질이 체내 침입하거나 오염된 음식물 또는 공기 등이 유입돼 발생하는 내부피폭과 과거 원자폭탄·원전사고에 의한 피폭, X선 촬영처럼 치료와 예방을 위한 의료목적의 외부피폭이 바로 그것이다.

다만 간단한 진단을 위해 사용되는 방사선은 일정한 촬영 시간 동안 특정 부위를 저준위로 노출하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편이지만 치료 목적의 방사선은 상대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사용해 암세포 등을 제거하기 때문에 전신피로감, 피부 손상, 식욕저하, 탈모, 복통, 생식기능 이상, 암, 백혈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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