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움직이는 순간 ‘우드득’ 소리가 나는 때가 있다. 또는 시원하다는 이유로 일부러 손가락이나 목을 꺾어 소리가 나게 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이를 뼈에서 나는 소리로 추측하지만 실은 관절 사이에서 나는 것으로 탄발음이라 한다. 탄발음은 관절 건강의 적신호일까?
탄발음이란 무릎이나 어깨 등에서 의도치 않게 나는 소리를 뜻한다. 일부러 관절을 꺾어 내는 소리도 마찬가지다. 탄발음의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절 사이 존재하는 활액 속 기체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추운 겨울에는 탄발음이 더 잦을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관절주변 인대와 근육은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돼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져 작은 움직임에도 탄발음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소리가 날 때 통증을 동반한다면 건강의 적신호일 수도 있다.
가장 흔한 탄발음의 발생 부위인 무릎은 연골연화증이나 관절염 같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초기 단계에 치료를 진행한다면 간단한 약물치료와 휴식으로 호전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되거나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통증이 없는 탄발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신경이 쓰인다면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근육과 인대를 풀어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또 갑작스럽거나 과도한 움직임은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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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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