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치수염은 출산, 요로결석과 더불어 극심한 통증으로 악명 높은 질환이다. 자연적인 치유가 불가하며 진통제를 복용해 치료를 미루다간 발치가 필요한 상황에 닥칠 수 있어 꾸준한 구강관리가 요구된다.
치수는 치아 속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치아의 중심부를 말한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급성 치수염이라 한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충치에 의한 세균 감염이다. 충치를 방치해 상아질이 손상되고 치아 내부인 치수까지 세균이 침입해 염증이 발생하는 것. 또 치수까지 진행된 치아균열과 주변 잇몸의 염증에 의한 2차적 감염에 의한 염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거나 씹는 행위 등 치아에 자극이 가해지는 순간 통증이 생긴다. 통증의 세기는 갈수록 심해지고 후기에는 아무런 자극이 없어도 치아 통증이 지속된다.
이러한 통증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치수에 발생한 염증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그로 인해 혈액량이 증가해 압력을 올리기 때문이다. 또, 자기 전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누운 자세가 혈액을 머리 쪽으로 몰리게 해 압력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질환이 진행함에 따라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할 경우, 점차 심해진 염증에 의해 감염 범위가 넓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치아를 뽑는 발치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꾸준하고 주기적인 치과 검진이 가장 확실하다. 충치, 균열치, 잇몸 염증 등 전반적인 구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원인을 제거해도 회복되지 않는 비가역성 치수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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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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