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응급실까지 찾는 ‘급성 치수염’...원인은?

급성 치수염은 출산, 요로결석과 더불어 극심한 통증으로 악명 높은 질환이다. 자연적인 치유가 불가하며 진통제를 복용해 치료를 미루다간 발치가 필요한 상황에 닥칠 수 있어 꾸준한 구강관리가 요구된다.

치수는 치아 속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치아의 중심부를 말한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급성 치수염이라 한다.


▲ 픽사베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충치에 의한 세균 감염이다. 충치를 방치해 상아질이 손상되고 치아 내부인 치수까지 세균이 침입해 염증이 발생하는 것. 또 치수까지 진행된 치아균열과 주변 잇몸의 염증에 의한 2차적 감염에 의한 염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거나 씹는 행위 등 치아에 자극이 가해지는 순간 통증이 생긴다. 통증의 세기는 갈수록 심해지고 후기에는 아무런 자극이 없어도 치아 통증이 지속된다.

이러한 통증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치수에 발생한 염증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그로 인해 혈액량이 증가해 압력을 올리기 때문이다. 또, 자기 전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누운 자세가 혈액을 머리 쪽으로 몰리게 해 압력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질환이 진행함에 따라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할 경우, 점차 심해진 염증에 의해 감염 범위가 넓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치아를 뽑는 발치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꾸준하고 주기적인 치과 검진이 가장 확실하다. 충치, 균열치, 잇몸 염증 등 전반적인 구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원인을 제거해도 회복되지 않는 비가역성 치수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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