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망자 124명…봄맞이 등산, 주의해야 할 점은?

행정안전부가 봄맞이 산행객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등산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4일 행안부에 따르면 2020년 발생한 등산 사고는 모두 8천454건으로, 사망 124명을 포함한 4천57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 픽사베이


등산사고 4건 중 1건은 3~5월 봄철에 발생했다. 사고 건수는 3월 594건, 4월 798건이다. 3~4월 등산 사고의 38%는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며 발생하는 실족사고였다. 또,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27%,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은 17%를 차지했다.

점심시간 직후인 정오에서 오후 3시 사이 사고의 33%가 집중됐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오후 6시 이후 사고는 14%를 차지했다.


이른 봄의 등산로는 생각보다 미끄럽고, 꽃샘추위 등으로 인해 날씨 변화가 심하다. 따라서 산행 시 고도가 높은 곳이나 그늘진 응달, 낙엽 아래에는 녹지 않은 얼음 등으로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등산화는 가급적 바닥 면의 마찰력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고, 등산지팡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반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작은 충격에도 바위나 흙이 부스러져 내리기 쉬우니 낙석도 조심해야 한다. 낙석주의 표지판을 봤다면 접근하지 말고, 우회해야 한다.

만약 길을 잃었다면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가는 것이 좋다. 구조를 요청할 때는 등산로에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을 활용해 신고한다.


지난 21일이었던 춘분을 지나면서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고는 있지만, 산에서는 생각보다 해가 일찍 저물고 빨리 어두워지니 해가 지기 2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쳐야 한다.


또,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하여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산행 도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하도록 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