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허리 3050세대가 허리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허리 세대인 3050의 척추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 기준, 허리디크스 환자는 매년 약 200만명 정도가 발생하는데 그중 53%가 30~50대 세대다.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또한, 고려대, 울산대, 이화여대, 경희대 예방의학 공동 연구팀이 2010~2015년까지 약 800억 건의 국민건강보험 전 국민 의료이용 통계 분석 결과, 한국인을 가장 힘들게 하는 질병 1위로 허리 통증이 꼽혔다. 이 처럼 대한민국은 지금 젊은층 노년층 할 것 없이 허리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척추질환 대명사인 허리디스크 (요추 추간판 탈출증) 는 척추뼈의 퇴행성 변화 즉 노화가 주 원인이지만 잘못된 자세, 생활습관 등으로 비교적 젊은층인 3050세대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허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특히 본격적인 겨울철에는 허리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며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서 혈관수축, 허리주변 근육 경직과 자율신경계 조절기능이 저하되며 작은충격에도 쉽게 통증이 발생한다” 고 주의를 당부했다.

허 과장은 “추간판이라고 하는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있는 탄력성이 강한 척추구조물로 외부로부터 물리적 충격을 흡수하고 뼈끼리 직접 부딪히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허리디스크 원인은 바로 이 디스크가 탈출해 염증이 생기고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 발병원인은 퇴행성 변화(노화), 오래 앉아 있거나 나쁜 자세를 계속 유지한 상태, 비만과 흡연 그리고 외상 등 외부 충격 또는 변형에 의해 발병한다. 다리 저림 증상도 허리디스크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리가 아프면서 하지까지 저리고 당기는 통증, 하지가 무겁고 눌리는 느낌,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으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거나 심한 경우 하지 마비, 대소변 기능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와 수술적치료가 있다. 허리통증이 생기면, 90% 이상은 수술없이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수술이 적합한 경우도 있겠지만 모든 허리 통증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허리 수술은 통증완화에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수술 전후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초기 통증은 약물치료, 물리/운동치료를 병행하는데 증상 호전이 없다면 신경차단 주사와 신경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마비 증상을 동반한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면 단기적으로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고, 어느정도 통증이 사라진 후에는 물리치료와 함께 허리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예방은 바른 자세 등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기본이다. 교정이 필요한 잘못된 생활습관 사례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자세, 다리 꼬고 안기, 구부정한 자세, 짝다리로 서있기, 바닥에 앉는 좌식생활 등이다.

허 과장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은 체중 조절은 물론 허리에 부담을 줄여 허리 통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예방의 필수 조건은 일상생활 속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하여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수술적 치료 없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병을 키우지 말고 증상이 발현했을 때 빨리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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