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임신. 숭고하고 대단한 일인 만큼 임산부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임산부는 조심해야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많다. 특히 음식은 건강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잘 가려 먹는 것이 좋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술이다. 임산부의 음주는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돼 신경세포 발달을 직접적으로 방해하고 뇌와 신경계에도 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생선회 등 익히지 않은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생선회 자체는 위험하지 않으나 식중독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되도록 익혀서 먹기를 권장한다.
현대인들이라면 절대 빼먹을 수 없는 커피도 마찬가지다. 커피 또한 커피 자체가 아닌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문제다. 임산부 기준, 하루 3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태아의 생식능력·신경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반면 임산부가 꼭 챙겨야 하는 영양소가 있다.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단백질은 태아의 근육과 장기 발달에 중요하다. 임산부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살코기, 달걀, 콩 등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철분은 임산부에게 특히 중요하다.
여성질환전문 차병원에 따르면 철분은 임신 중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영양소다. 혈액을 구성하는 주성분인 철분은 빈혈 예방을 위해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이는 임신 전 빈혈이 없었더라도 임신과 함께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빈혈 증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철분의 섭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규칙성이다.
녹황색 채소와 곡물에 함유된 엽산은 식품만으로 권장량을 채우기 힘든 영양소다. 엽산은 영양제로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과량 섭취할 경우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임산부에게 비타민 D는 모체의 칼슘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태반을 통해 태아로 넘어간다. 구화선 분당차여성의학연구소 교수는 “비타민D는 태아의 골대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태반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비타민D가 산모의 면역체계에서 균형을 잡고, 습관성 유산 같은 현상을 막는다는 것이다.
구 교수는 “최근 연구에 의하면 자가항체를 갖는 습관성 유산 환자에게 비타민D가 부족하단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요한 영양소들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있다. 한국 솔가는 엽산, 철분, 비타민D를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임산부 건강세트’를 기획해 판매 중이다. 해당 패키지는 태아의 세포 형성 및 신경관 발달과 성장에 필요한 혈액량을 제공하고 뼈 형성과 근골격 발달에 도움이 되는 구성으로 이뤄졌다.
한국 솔가 관계자는 “엽산의 경우 임신 전부터 400㎎씩 섭취하며 임신 준비를 하고, 임신 초기부터 후기인 28주 이후까지는 620㎎을 섭취하길 권장하며 수유을 하는 시기에도 모유를 통해 엽산 소비가 증가하므로 하루 550㎎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철분의 경우 임신 중기부터 섭취를 권장하며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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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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