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보면 추워진다? 기분 탓이 아니라 진짜다

더운 여름이면 자연스레 생각나는 공포영화. 공포영화는 언제부터인가 더위를 쫓는 방편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공포영화를 보는 것이 정말로 체온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

뇌에 있는 편도체는 다양한 감정을 조절하지만, 특히 공포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처리한다.


▲픽사베이


우리가 공포스러운 상황을 겪었을 때 혹은 공포영화 등을 감상할 때, 편도체는 자율 신경계를 자극한다. 그리고 자율 신경계는 반사적으로 반응한다.


이에 따라 우리 몸은 편도체의 명령에 따라 반사적으로 경계태세에 들어간다. 소화기관에서 근육으로 피가 쏠리고, 에너지 방출을 줄이기 위해 근육이 수축된다. 수축된 근육은 땀샘을 자극하고, 식은땀이 나면서 증발 뒤에는 서늘함을 느끼게 된다.

오여진 소중한메티케어 신경과 과장은 “공포영화를 볼 때 등골이 오싹하고 소름이 돋는 느낌은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이 적용하면서 혈관과 땀구멍을 수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긴장 시 손과 발 등 말초의 혈관이 수축해 손발이 차갑게 느껴지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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