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0년 이상 자라온 것으로 추정되는 산삼이 발견돼 화제가 됐다.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된 이 산삼은 무려 4대를 이어온 가족 산삼으로 뿌리는 8개, 총 무게는 86g이다. 감정가는 무려 1억 2900만원. 산삼의 효능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귀한 대접을 받는 걸까?
산삼은 사람이 재배한 인삼과 달리 자연이 키운 야생삼이다. 본래 이름은 사람의 형태를 닮아 인삼으로 불렸으나 조선후기 재배 인삼이 나오면서 구별을 위해 오늘날의 산삼이 됐다.

산삼은 원기 보강, 면역력 증진, 항암 효과, 당뇨와 혈압 치료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에서도 산삼은 면역력을 높이고 체내 독소 배출과 심장, 폐, 간 등의 장기 기능을 향상시켜 기운이 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있다.
반덕진 덕진한방사상체질과한의원 원장은 “산삼의 효능은 인삼과 흡사해 원기를 보호하고 폐기능을 도우며 심장질환 등에 좋다”며 “다만 인삼보다 더 빠르고 강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차이”라고 말했다.
산삼과 인삼은 동일한 종을 가진 삼이다. 단, 인삼은 사람의 손을 거쳐 재배되고, 산삼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에서 홀로 자라 희소성이 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문의한 결과, 산삼의 품질 등을 평가·검토하는 국가공인기관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도 생길 가능성 역시 미지수다.
반 원장은 “산삼의 효능과 효과는 인정하지만 실제 약재로 쓰기엔 부담스럽다”며 “사람이 재배해 규격화된 인삼의 경우 산삼의 효능과 비슷한 효과를 갖고 있어 증량 등을 통해 사용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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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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