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혜의 뷰티칼럼] 눈밑이 떨린다고요? 마그네슘 결핍인가요?

안녕하세요? 닥터 전입니다.  오늘은 마그네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마그네슘의 역할에 대해 공부한 건 학생 때가 아니라 인턴 시절이었는데요. 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이런 전해질이 이런 역할을 하는 정도로만 가볍게 배웠다고 하면, 인턴 때 처음 들었던 마그네슘은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에 온 환자에게 투여 시 심근경색으로 인한 생존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였습니다.


▲ 전은혜 시즈클리닉 대표


이전에는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에 실려오면 고용량의 아스피린과 항혈소판제 및 고지혈증 약물을 투여했는데, 거기에 마그네슘을 투여 하면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의 혈관의 관류량, 즉 혈액의 순환정도를 호전 시켜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연구였습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마그네슘이 부족한 사람에게서 심혈관계 질환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눈 밑이 떨리면 마그네슘이 부족한 걸까요?


정답은 네, 맞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마그네슘 결핍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마그네슘이 저하된 상태에 눈 밑이 떨릴 수는 있지만, 눈 밑이 떨린다고 무조건 마그네슘 결핍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마그네슘의 결핍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 약화에 영향을 미쳐 근육의 잔떨림이나 경직 등을 자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의 저하는 당뇨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인 2형 당뇨에서는 마그네슘의 투여가 혈당의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뼈의 대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칼슘의 보충은 60대 이상, 혹은 혈관이 좋지 않은 분들은 조심히 투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었는데요. 저는 골다공증 직전인 분들에게 마그네슘을 추천합니다. 실제 칼슘의 흡수에 영향을 미쳐 같은 양의 칼슘을 섭취해도 뼈의 생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그 외에도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고혈압도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혈압이 낮으신 분들께 마그네슘 투여 시 혈압이 갑자기 하강하게 되는 것을 간혹 볼 수 있어 마그네슘을 투여하기 전에는 혈압이 낮은 상태가 아닌지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불면증에도 마그네슘 결핍이 있지는 않은지 검사해보시면 좋습니다. 마그네슘은 에너지를 생성하는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마그네슘이 부족한 경우에는 ATP를 생성하지 못해 에너지 결핍으로 인한 피로, 우울한 기분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양제를 챙기는 것도 좋지만 과량 투여하는 경우에는 설사 등의 소화기 장애부터 심한 경우, 졸리고 처지고 오히려 근육의 힘의 약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고 500-1000 mg의 용량 쯤은 변비 해결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신장이 안 좋은 분들은 배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마그네슘을 복용 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마그네슘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시금치, 근대 잎, 요거트, 검은콩, 아몬드, 아보카도 등이 있는데요. 음식으로 드시는 것 만큼 좋은 건 없지만, 마그네슘 결핍 증상을 앓고 있다면 음식으로만 해결하기보다 마그네슘을 복용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