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화선 교수 칼럼] 난소 나이가 많아요

난소나이가 많아요..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주에 걸쳐서 난자냉동과 난소의 기능평가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검사해보셨는지요?

 
  ▲ 분당 차여성의학연구소 구화선 교수

난소의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즉 난소의 기능을 보는 AMH라는 수치 역시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나이에 따라서 AMH의 정상수치도 다릅니다.


<나이에 따른 평균 난소기능 수치 및 난소기능저하 환자의 결과>


일반적으로 난소의 기능이 본인의 나이 평균보다 낮은 경우 난소기능저하를 의심하게 되며, 특히 나이와 상관없이 AMH수치가 1ng/mL이하인 경우는 난소기능저하(decreased ovarian reserve)라는 진단을 하게 됩니다. 쉬운 말로 난소의 나이가 많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난소기능저하는 어떤의미가 있을까요?


첫번째, 조기폐경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여성에서 평균적으로 폐경이 발생하는 나이는 50세인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난소기능저하가 의심되는 여성은 50세 이전에 폐경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40세 이후에 발생하는 난소기능저하는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를 요합니다.


두 번째, 시험관아기시술 시 임신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시험관아기시술을 난임 치료의 방법입니다. 시험관아기 시술의 첫 번째 단계는 과 배란 입니다. 즉 약물을 이용하여 배란을 여러 개 만드는 것입니다. 이때, 같은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였을 때, 난소기능이 좋은 여성은 여러 개의 난자가 생성되지마 난소기능저하인 여성은 1-2개의 난자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질이 좋은 배아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난소기능저하인 경우 시험관아기 시술의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난임이 아닌 여성에서 난소기능저하가 진단되었다고 하더라도 규칙적으로 생리를 한다면 자연임신의 확률이 떨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난소의 기능은 언제 갑자기 떨어질지 모르니 짧은 기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검사해 보셔야 합니다.


따라서 난소기능저하가 의심된다면 당장 임신계획이 없는 여성은 난소기능저하가 악화되기 전에 가임보존을 위한 난자냉동을 고려해 보시거나 3-6개월 이후 재검사를 해보시고, 임신계획이 있다면 난임센터를 방문하셔서 적극적으로 임신시도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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