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용의 비뇨의학 신호등] 요로결석 환자의 식이요법

요로결석은 소변이 신장에서 만들어져서 몸 밖으로 배출되기 까지 소변이 나오는 경로, 즉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결석 (돌)이 생겨 신체에 여러 가지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많은 요로결석 환자들이 치료 후 결석이 배출된 다음 재발을 원치 않아 예방요법을 문의한다. 요로결석의 일반적인 식이요법은 다음과 같다.

▲ 세브란스 병원 이주용 교수

첫째, 충분한 수분 섭취
최소 하루 2 L (물 10컵) 이상을 섭취하여 소변의 양을 증가시켜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이나 신체활동을 많을 때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여 소변량을 유지하자.

둘째, 염분섭취의 제한
지나친 염분 섭취는 소변에서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칼슘 결정을 형성한다. 따라서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식품을 선택할 때 짠 음식을 피하고 조리과정에서 염분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소스 류)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요로결석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셋째, 적절한 단백질의 섭취
지나친 단백질의 섭취는 소변 내 칼슘, 옥살산, 요산이 많아지고 소변을 산성화하여 요로결석이 잘 생기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일반적인 단백질 권장량은 정상체중 1 kg에 단백질 1-1.2 kg이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70 kg 인 경우 하루 단백질 권장량이 60-80 g 으로, 이것은 매끼 식사에 고기 80 g, 생선 100 g, 계란 2개, 두부 160 g 에 해당한다.


넷째, 섬유소가 많은 식품
섬유소가 많은 식품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칼슘과 결합하여 대변을 통한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소변을 통한 칼슘 배설을 감소시킨다. 잡곡밥, 야채, 해조류, 과일 등이 요로결석의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들이 흔하게 하는 질문은 맥주를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맥주는 소변의 양을 늘리는 역할이 있지만, 이뇨작용 후에는 반드시 탈수 현상이 따르므로 작은 결석을 자연배출 시키기 위한 일시적인 방법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예방목적으로 장시간 섭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또한 알코올 섭취량을 늘리면 소변 중 칼슘과 인산염 및 혈중 요산이 증가하여 결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식이요법을 시행한다고 하여 요로결석의 재발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식이요법을 통하여 일부 환자에서는 결석 재발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 식이요법 자체가 건강에 해를 주지 않고, 오히려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식생활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노력을 통하여 결석 재발률을 낮추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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