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0일까지 공모전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접수
한국오가논이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와 함께 ‘청소년 성평등 한 줄 공모전’ 을 개최한다.
한국오가논은 세계 성건강의 날을 맞아 2025년 7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평등과 성건강을 주제로 한 줄 메시지를 공모하는 ‘2025 세계 성건강의 날 맞이 청소년 성평등 한 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세계 성건강의 날(World Sexual Health Day)은 세계성건강학회(World Association for Sexual Health, WAS)가 성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9월 4일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날을 맞아 성건강 증진과 성적 권리 보장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2025년 세계 성건강의 날 주제인 “Sexual Justice: What Can We Do?”에 기반해 “함께 쓰는 정의롭고 평등한 성문화, 그 한 문장의 주인공은 너야”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는 청소년이 성건강과 성평등의 주체로서 이들이 중심이 되어 말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성건강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높이고 평등한 성문화 확산을 도모하고자 했다.
현재 청소년의 말할 권리를 보장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디지털 기반 성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졌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10대를 노린 디지털 성범죄 피해는 최근 6년 사이 26배 급증했으며, 대표적인 디지털 성범죄 사례인 ‘딥페이크’와 ‘자경단’ 사건의 경우 피해자 중 60%, 68%가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의 심각한 성범죄 이슈로 떠오른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 3명 중 1명이 10대 청소년인 상황에서도 성교육 경험률은 전체 중고등학생의 73.2%에 불과하다. 청소년이 성에 대해 질문하고, 표현하고, 권리를 말할 수 있는 언어와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성적 정의(Sexual Justice)’는 단지 선언이 아니라, 청소년의 권리이자 삶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사회에 던지는 작은 문장이자, 성건강한 사회를 향한 첫 목소리를 내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18개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활동 중인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세이플루언서 3기’ 소속 청소년 약 200명과 더불어, 만 10세부터 18세까지 일반 청소년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성평등과 성건강을 주제로 한 울림 있는 한 줄 메시지와 그 뜻을 설명해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2025년 7월 28일(월)부터 8월 20일(수)까지 온라인(공모전 포스터 내 QR코드로 접속)을 통해 진행되며, 결과 발표는 9월 4일(목)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루어진다.
수상작에는 ▲대상(부문별 1명, 각 30만원 상당의 상금 혹은 상품) ▲우수상(부문별 4명, 각 5만원 상당의 상금 혹은 상품) ▲참가상(추첨 100명, 5천원 상당 기프티콘)이 수여되며, 선정작은 PDF 소책자로 제작되어 배포될 예정이다.
이명화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상임대표는 “청소년들이 바라는 성평등과 성건강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안전하고 평등한 성문화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모아지고 확산되어 가정·학교·사회 등에서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는 환경이 촉진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정의롭고 평등한 성문화는 우리 각자의 생각과 행동들이 모여 만들어지고, 이는 우리 사회의 현재이면서 또 미래가 된다. 우리 청소년들은 이러한 여정의 시작이자 중심에 있어야 함에, 이번 공모전이 더 많은 청소년들이 보다 주체적으로 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후 이러한 목소리들이 사회 곳곳에 울려 보다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성협과 한국오가논은 2023년부터 청소년 성건강 역량 강화를 위해 세이플루언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으며, 올해로 3기를 맞이한 이 사업은 현재 전국 20개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와 164회의 사각지대 성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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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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