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오일 100% 표기하고 다른 유지 혼합‥4개 제품 ‘들통’

크릴오일 원료가 100%라고 표기한 식품 일부에 다른 유지가 혼합된 사실이 확인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크릴오일 100%’로 표시된 26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표시 실태 등을 공동 조사한 결과, 4개의 제품에서 크릴오일 외에 다른 유지가 포함됐다고 20일 발표했다.


▲ 픽사베이


해당 제품들은 ‘녹십초 크릴오일’, ‘미프 크릴오일 맥스’, ‘크릴오일 1000’, ‘프리미엄 리얼메디 크릴오일 58’ 등으로, 모두 동일한 해외 제조회사의 크릴오일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릴오일에서는 대두유 등 식물성유지에 높은 함량으로 존재하는 리놀레산(linoleic acid)이 0∼3% 검출돼야 하는데, 이들 제품에서는 27% 이상 높게 검출돼 다른 유지를 혼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판매업체에 교환·환불하도록 권고 조치했고, 식약처는 해당 제조업체와 판매업체에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따른 법률’에 따른 거짓·과장 표시·광고로, 해당 원료의 수입업체에는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에 따른 원료 허위신고로 각각 행정처분 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다양한 크릴오일 제품의 원료성분과 함량을 검증하기 위해 시험방법과 기준·규격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크릴오일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지 말고,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는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