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면역 효과 높고 안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고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해도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AZ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마친 경우보다 교차 접종 시 면역 효과가 더 높았다.

스페인 국영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AZ백신을 접종한 18∼59세 670여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매우 안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 백신 분주작업을 하는 의료진의 모습. 뉴스핌


여러 외신 등에 따르면 연구진은 450여명에게 AZ 백신 접종 8∼12주가 지난 시점에서 화이자 백신을 투약하고, 나머지에는 아무런 백신도 접종하지 않은 뒤 두 집단을 비교했다. 그 결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로 2차 접종한 집단은 일주일 뒤 면역 반응이 120배 증가했고, AZ 백신으로 1차 접종만 한 집단에서는 동일한 면역 수준이 유지됐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는 교차 접종 후 7배로 증가했다. AZ로 백신으로만 1, 2차 접종을 했을 때보다 효과가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 보건당국은 AZ 백신을 접종 후 드물게 혈전이 발생하는 부작용을 우려해 해당 백신을 60∼69세에만 투약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한편 교차 접종 시 부작용 보고 사례는 1.7%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교차 접종은 불허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최근 국립보건연구원을 통해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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