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은 고혈압 “금주·금연·저염식으로 예방”

고혈압은 중장년층의 질병이라는 인식과 달리 젊은층 또한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은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20대 이상 인구의 약 29%인 1200만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이 중 20~30대는 12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인천힘찬병원 제공.


고혈압은 평상시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30대 환자 중 스스로 고혈압을 인지한 비율은 17%,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14%에 부과했다. 이에 따라 세계고혈압연맹은 고혈압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과 관리를 장려하기 위해 매년 5월 17일을 세계 고혈압의 날로 지정했다.

고혈압은 운동 직후나 긴장된 상태 등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이 아닌 만성적으로 동맥 혈압이 올라간 상태를 뜻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이는 1회 측정 수치가 아닌 안정된 상태에서 2회 이상 측정했을 때의 기준이다.

또한 고혈압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알려진 대표 질환은 심뇌혈관 질환이다. 손효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센터장은 “높은 혈압을 이겨가며 신체가 일을 하다가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는 심부전증이 올 수 있다”며 “혈관에는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고,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물론 뇌졸중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힘찬병원은 고혈압의 원인으로 기름진 식사, 흡연, 운동 부족 등을 꼽았다. 특히 짜게 먹는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 문화가 고혈압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 힘찬병원 관계자는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고혈압이 되기 쉬운데, 우리나라 1인당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기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확인돼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며 “금주와 금연은 물론 혈압 관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적극적인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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