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의 발견…‘내 마스크에서 구린내가!’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 되면서 입 냄새에 대한 고민도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다보니 숨을 쉴 때마다 인지하지 못했던 구취를 깨닫거나, 혹은 마스크에 배인 악취에 깜짝 놀라는 것이다. 입 냄새 제거를 위해선 원인부터 알아야 할 터. 입 냄새가 생기는 원인과 그 해결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입 냄새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침 기상 시·긴장하는 경우·생리 및 임신·노인·특정 음식물 섭취로 인한 것이다.


▲ 픽사베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입 냄새는 수면 중 타액 분비가 적어져 침에 의한 자정작용이 떨어지는 등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긴장한 경우에 나는 구취도 같은 이유다. 침이 마르고, 타액 분비가 적어지는 게 구취의 원인이 된 것이다. 생리 및 임신을 한 경우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구취가 발생하고 입 안의 유산균이 적어지는 노인의 경우에도 구취가 날 수 있다.

둘째로 질환에 의해 입 냄새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구강 질환이다. 양치가 어려운 혀 뒤쪽에 혐기성 세균이 축적돼 설태는 입 냄새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만성 치은염·치주염·충치·염증과 같은 치과적 질환은 입 냄새 유발의 일등 공신이다. 비치과적 질환인 축농증과 편도선염·폐 기관지염·당뇨와 위장병 등 내과적 질병도 구취를 만들어낸다.

입 냄새의 원인을 파악했다면 원인에 따른 해결법으로 입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질병 치료와 정확한 양치질 외에도 타액 분비가 적어지는 경우에는 신맛이 나는 과일 섭취와 설탕이 포함되지 않은 정제 등으로 타액 유출량을 증가시켜 입 냄새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서울대학교병원은 “타인은 느끼지 못하는데 스스로에게서 입 냄새가 난다고 두려워하는 자가구취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결벽성이 강한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러한 경우 객관적인 입 냄새 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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