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예민한가?’ 곱씹게 돼요” 혹시 나도 가스라이팅 피해자?

최근 연예계 논란으로 새롭게 떠오른 단어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바로 가스라이팅(Gaslight Effect)이다.

가스라이팅은 상황을 조작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든 뒤 상대방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점차 넓혀 지배에 이르게 하는 정서적 학대방식이다. 이는 미국의 정신분석가이자 심리치료사인 로빈스턴이 규정한 용어로, 최근 알려진 사례인 연인 관계 뿐 아니라 가족, 친구 등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다.


▲ 픽사베이.

로빈스턴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가스라이팅의 가해자는 ▲피해자의 말을 듣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는 척 하기 ▲피해자의 기억 무조건 불신하기 ▲대화 중 화제를 전환해 피해자의 주장 의심하기 ▲피해자의 요구나 감정을 하찮게 취급하기 ▲실제 발생한 일을 까먹은 척 하거나 부인하기 등 거부·반박·전환·경시·망각 등의 방식으로 피해자를 교묘하게 압박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피해자는 서서히 자존감이 낮아지고 가해자의 생각에 동조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에 로빈스턴은 가스라이팅 피해 징후를 설명했다. ▲간단한 결정을 내릴 때 어려움을 느낀다거나 ▲스스로가 예민한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인간관계가 폐쇄적으로 변했다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스라이팅 피해가 의심된다면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자신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특히 “가해자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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