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사람들이 술을 마신다면…“여기로 보내주세요”

정부의 전국민 음주율 낮추기 계획과 상통하는 국민 참여 절주 이벤트가 등장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정부의 절주 계획에 동참하듯 미디어 속 음주장면 찾기 이벤트를 실시하겠다고 14일 밝혔다.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공

보건복지부는 올해 1월 ‘제 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국민 음주율을 성인 남자 기준 현재 20.8%를 17.8%로 성인 여자 기준 8.4%를 7.3%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는 공공장소 음주규제 입법 강화, 주류광고 금지시간대 적용, 주류용기 광고모델 부착 금지 등의 절주 관련 세부 사항이 추진 중에 있다.


개발원 또한 미디어 속 음주장면 찾기 이벤트를 통해 국민 절주 운동에 뛰어들었다. 개발원에 따르면 미디어 음주장면은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여성과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주고 있어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미디어 음주장면을 자주 접할수록 음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고, 음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미디어에 음주장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국민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음주장면 감소와 방송계의 자정활동 강화에도 큰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건강증진개발원의 이벤트는 3월부터 6월까지 방영되는 TV프로그램의 음주 장면 중, 어린이·청소년에게 유해하거나 사회적·윤리적으로 유해한 장면을 선별해 홈페이지에 작성하는 것으로 이벤트 참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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