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ᐧ고창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전국 확산되나

전라북도 정읍시 정읍천과 고창군 주진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지난 달 보고된 의심 사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보고된 전북 정읍 정읍천과 고창 주진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 대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5일 밝혔다.


▲ 지난 달 올해 들어 국내에서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축사가 나온 전라북도 정읍시 관계자들이 광역방제기를 이용해 철새도래지 주변과 하천 도로, 발생 농가 주변 집중과 함께 지역별 맞춤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정읍시 제공


올 들어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밖에도 방역당국은 현재 전남 순천 순천만, 함평 고막원천, 충남 논산 논산천‧노성천, 경북 경주 형산강 등 전국 하천‧저수지 10여 곳 주변의 야생조류에서도 H5, H7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어 정밀검사 중이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해당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방역 강화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 관계자 역시 “철새서식지 방문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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