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장마 시작…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 대처법

시작도 전부터 악명을 떨친 올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여름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막심했던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게릴라성 호우 현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게릴라성 호우는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내린 폭우가 금세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으로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산사태 등의 위험이 크다.


▲ 픽사베이  

이로 인해 취약해진 위생환경에 의해 각종 풍수해감염병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그중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오염되기 쉬운 물과 음식을 섭취해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A형간염 등을 유발하는 것이다. 예방을 위해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범람한 물과 접촉한 음식은 섭취하지 않고, 끓인 물 또는 생수 등 안전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침수된 장소에서 피부가 노출됐다면는 접촉성 피부염, 파상풍, 또 바이러스균에 감염된 동물로 인한 렙토스피라증 등을 주의해야 한다. 침수지역에 노출됐다면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 개인위생을 지키고 상처가 생겼거나 이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 많은 사고가 발생한 반지하 주택과 지하 주차장 등의 저지대공간에서는 바닥에 조금이라도 물이 차오르거나 하수구가 역류한다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 차량 운전 중 폭우가 시작됐다면 안전한 지대로 대피한 뒤 비가 약해질 때까지 대기한다.

실외에 있는 경우 위험 구역에서 벗어나는 게 먼저다. 하천은 수위가 높아지면서 단숨에 위험해질 수 있어 접근을 금하고 강풍에 의해 유리창이나 건물의 간판이 낙하할 수 있는 곳은 피한다. 또 번개와 천둥이 내렸다면 낙뢰의 위험이 있어 즉시 몸을 낮추고 건물 내부로 대피해야 한다.

한편 한창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본격적인 장마에 많은 양의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므로 하천변, 산간계곡과 같은 위험지역의 방문을 자제하고 긴급상황 시 사전대피 등에 적극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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