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색으로 보는 건강상태…긴장해야 하는 ‘색깔’은?

우리는 소변을 보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요의를 느끼면 귀찮은 마음에 참아 보는 경우도 있고, 무심코 해결하고 화장실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소변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도 있어 가끔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소변은 신장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생성된 배설물로써 방광에 저장돼 있다가 일정량에 달하면 배출된다. 정상적인 소변은 옅은 황갈색에 가깝지만 가벼운 이상 증상부터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비정상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 픽사베이

요즘처럼 날이 더워 체내 수분량이 부족해지기 쉬운 때는 소변색이 진한 황갈색인 경우가 흔하다. 다만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진 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한색의 소변을 본다면 간 기능 저하와 담즙이 제대로 분비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격렬한 운동 직후 진한색의 소변을 봤다면 근육이 녹아내리는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일 수 있다.

소변이 맑지 않고 탁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종종 칼슘, 인산 등이 다량 함유된 음식이나 약물을 섭취했을 때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거나 특히 통증을 동반하는 등 이상증세가 있다면 요로감염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붉은색 또는 검붉은색을 띠는 혈뇨가 있는데, 건강에 이상이 없어도 활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특수한 경우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이 역시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배설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

이밖에도 거품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거품뇨는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비정상적인 단내는 당뇨를, 유독 악취를 풍긴다면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