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월 진드기 물림 주의보…“농작업 시 주의해야”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늘면서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20일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드기 물림 주의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10~11월, SFTS는 6~10월에 집중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최근 3년간 증가추세에 있으며 SFTS은 2021년에 감소하였으나 지난해부터 발생이 다시 늘었다.


농작업 중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농업인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작업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로 된 농업용 작업복과 장갑·장화 등을 착용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때 소매를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등 진드기가 옷 속으로 못 들어오도록 차단해야 한다. 또 진드기가 붙었을 때 쉽게 알 수 있는 밝은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풀 위에 앉을 때도 작업용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해야 진드기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을 수 있다. 농작업 후 작업복은 바로 세탁해야 해야 한다.

만약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을 경우 손톱으로 진드기를 터뜨리거나 떼어내선 안 된다. 진드기의 혈액에 의해 추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제거해야 한다.

SFTS는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질병청은 지난 5월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백신 개발 우선순위 감염병으로 SFTS를 포함했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형태로 개발 중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최고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농작업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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