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할수록 ‘짠맛’ 선호도 높아져

술·담배를 즐기면 짠맛을 선호해 결국 나트륨 섭취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매일 흡연하는 사람이 매우 짜게 먹을 가능성은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3.9배 높았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김연경 교수가 질병관리청의 2010∼2013년과 2014∼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68만1820명을 대상으로 음주·흡연이 짠맛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 픽사베이


이 연구에서 흡연자가 식탁에서 소금이나 간장을 ‘항상’·‘자주’ 첨가할 가능성은 ‘전혀 첨가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각각 2.1배·1.5배 높았다. 매일 흡연하는 사람이 ‘매우 짜게’·‘짜게’ 먹을 가능성도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3.9배·2.3배였다.


음주자가 ‘매우 짜게’·‘짜게’ 먹을 가능성도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2.9배·2.5배 높았다. 음주자가 ‘항상’·‘자주’ 음식에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할 가능성도 추가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각각 1.3배·1.1배였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흡연과 음주는 짠 음식 선호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흡연자와 음주자는 비흡연자· 비음주자보다 식탁에서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하거나 튀김 음식을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을 선호했다”고 지적했다.


짠맛 선호는 나트륨 섭취 증가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뇌졸중·심혈관 질환·위암·신장 질환·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술과 담배를 함께 하면 더 많은 소금을 섭취하기 쉽다. 알코올 섭취는 기름지고 짭짤한 음식에 대한 갈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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