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선수가 탈장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가오는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페루전 출전 가능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탈장은 격렬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축구선수의 직업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탈장은 체내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인체의 복벽이나 기타 부위에 생긴 구멍으로 빠져나온 상태를 말한다. 신체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복벽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장의 종류는 돌출된 부위에 따라 대퇴부 탈장, 반흔 탈장, 배꼽 탈장, 서혜부 탈장으로 구분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발생 부위가 묵직하게 돌출되는 느낌이다. 미세한 정도에다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고 또 시간이 지나면 장기가 제자리로 돌아와 인지하기 어렵다. 이후 배에 힘을 주거나, 기침을 할 때 돌출된 덩어리가 더 커지게 되고 통증의 정도가 심해진다.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돌출된 장기가 균열에 끼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는 감돈 상태가 되면 장 괴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장이 막히거나 괴사할 수 있다.
대부분의 탈장은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천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과도한 복강 내 압력 상승이 원인이다. 무리한 근력운동과 축구, 테니스, 레슬링 등의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 체중 증가로 내장지방이 늘어난 경우, 임신으로 인해 복압이 증가하는 경우, 만성 변비를 앓고 있는 경우, 평소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탈장이 발생하기 쉽다.
완치를 위해선 수술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수술 후에는 고강도의 운동은 멈추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복압을 높일 수 있는 행동을 피한다. 또한 변비 역시 배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적절한 식이요법을 실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한편 평소에 스트레칭과 조깅 등의 운동으로 복근을 강화하는 습관을 들이고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탈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탈장이 의심될 때는 함부로 해당 부위를 만지거나 임의로 제자리에 돌려놓으려는 행동은 응급상황을 불러올 수 있어 신속한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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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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