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전용 영양제? ‘엽산’의 필요성

엽산은 흔히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으로 통한다. 태아의 신경 발달을 위해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엽산은 DNA와 아미노산의 합성, 적혈구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영양소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수용성 비타민B군 중 하나인 엽산은 DNA 및 적혈구의 생성, 단백질 대사와 같은 세포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기능을 해 결핍 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임산부의 엽산 결핍은 태아의 신경관 손상과 연관돼 있다.


▲ 픽사베이

일반 성인의 하루 엽산 권장 섭취량은 400㎍이다. 임산부나 수유부의 경우 더 많은 양이 권장된다. 다만 식품을 통한 섭취에는 상한선이 없지만 보충제를 통한 섭취는 엽산 과잉 섭취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식약청(FDA)에 따르면 엽산의 과잉 섭취는 비타민 B12의 결핍 증상을 은폐할 수 있다. 또한 신장에 축적되면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오심, 구토, 불면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엽산 결핍은 거대적 아구성 빈혈을 유발한다. 거대적아구성빈혈은 정상적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거대적혈구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참을 수 없는 피로감, 두근거림, 현기증 등의 증상이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임산부에게 엽산이 부족한 경우 조산, 사산, 저체중아, 신경관결함 기형아 출산 등의 악영향을 끼친다. 이 외에도 유아기, 성장기에 속한다면 세포분열과 성장을 위한 엽산의 필요량이 늘어 결핍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엽산의 흡수를 막고 배출하는 성격을 가진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영양보충이 부족한 노인의 경우에도 결핍을 주의해야 한다.

엽산의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선 브로콜리, 시금치, 고사리, 콩나물, 양상추, 오렌지, 바나나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한다. 단 식품 속 엽산은 조리와 가공을 거치면서 대부분 손실되기 때문에 생식을 하는 게 좋다. 또한 음주는 엽산의 흡수를 방해하고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자제하고 적당한 용량의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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