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은 흔히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으로 통한다. 태아의 신경 발달을 위해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엽산은 DNA와 아미노산의 합성, 적혈구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영양소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수용성 비타민B군 중 하나인 엽산은 DNA 및 적혈구의 생성, 단백질 대사와 같은 세포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기능을 해 결핍 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임산부의 엽산 결핍은 태아의 신경관 손상과 연관돼 있다.

일반 성인의 하루 엽산 권장 섭취량은 400㎍이다. 임산부나 수유부의 경우 더 많은 양이 권장된다. 다만 식품을 통한 섭취에는 상한선이 없지만 보충제를 통한 섭취는 엽산 과잉 섭취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식약청(FDA)에 따르면 엽산의 과잉 섭취는 비타민 B12의 결핍 증상을 은폐할 수 있다. 또한 신장에 축적되면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오심, 구토, 불면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엽산 결핍은 거대적 아구성 빈혈을 유발한다. 거대적아구성빈혈은 정상적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거대적혈구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참을 수 없는 피로감, 두근거림, 현기증 등의 증상이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임산부에게 엽산이 부족한 경우 조산, 사산, 저체중아, 신경관결함 기형아 출산 등의 악영향을 끼친다. 이 외에도 유아기, 성장기에 속한다면 세포분열과 성장을 위한 엽산의 필요량이 늘어 결핍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엽산의 흡수를 막고 배출하는 성격을 가진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영양보충이 부족한 노인의 경우에도 결핍을 주의해야 한다.
엽산의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선 브로콜리, 시금치, 고사리, 콩나물, 양상추, 오렌지, 바나나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한다. 단 식품 속 엽산은 조리와 가공을 거치면서 대부분 손실되기 때문에 생식을 하는 게 좋다. 또한 음주는 엽산의 흡수를 방해하고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자제하고 적당한 용량의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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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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