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을 넘어 칼바람이 부는 시기, 보습제는 필수로 챙겨야 할 아이템이다. 수많은 보습제가 등장해왔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습제품을 꼽으라면 단연 바세린일 것이다. 이처럼 바세린은 피부 보습을 책임지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효능이 있다.
바세린의 탄생은 1800년대부터 시작됐다. 1859년 로버트 체스브로는 일종의 석유 찌꺼기인 ‘로드 왁스’가 상처 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로드 왁스에서 추출한 페트롤리움 젤리를 이용해 바세린을 만들었다.

본래 바세린은 상처 치료를 목적으로 출시된 제품이었다. 상처 부위에 바세린을 바르면 보호막 역할을 해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고 상처 치유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단, 바세린 자체로는 치료 효과가 없어 응급처치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피부, 입술, 손톱 등에 바르면 건조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각질이 생긴 부위에 바세린을 바르고 마사지 하면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건조함 때문에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으며 영유아의 기저귀 사용으로 인한 발진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미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먼저, 메이크업을 지울 때다. 바세린은 같은 기름 성분인 화장품을 지우는 데 용이하다. 촉촉하고 깔끔한 클렌징이 가능하며 보습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다만 바세린이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어 꼼꼼한 세안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향수를 뿌릴 때 먼저 바세린을 발라두면 향기의 지속시간이 길어지고, 머리카락 끝에 도포하면 머릿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머리카락 염색 또는 네일 아트 시 미리 주변 피부에 발라두면 피부의 얼룩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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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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