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수면은 인간의 생활에서 중요한 요소다. 최근엔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잠 못 이루는 불면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약물의 도움을 빌려 잠을 청해볼 생각을 하고 있다면 수면제와 수면 유도제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56만855명, 2018년 59만7529명, 2019년 63만3620명, 2020년 65만 8675명, 2021년 68만4560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불면증이 있을 때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약물인 수면제와 수면 유도제는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점이 뚜렷하다. 수면제는 수면을 유도하거나 지속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의약품이다. 반면 수면 유도제는 졸음을 유발하는 약물로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성분에서도 차이가 있다. 수면제는 벤조디아제핀계 성분의 항정신성 약물로 뇌에 직접 작용한다. 의존성이 생길 수 있고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 유도제는 중추신경계를 억제해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 약물로 수면제에 비해 중독성은 없다.
수면제는 약물 의존성, 뇌기능 감소, 기억력 장애, 주간 졸림증, 이상 행동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 유도제의 경우 장기 복용 시 약효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불면증이 심해 불편을 겪고 있다면 이에 대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수면 유도제의 경우 의사의 처방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용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약물 복용에 따르는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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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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