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등장하면서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을 꼽자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다. 적당한 위기의식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비정상적인 불안감 또는 집착은 건강염려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염려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된 2019년 2716명에서 2021년 3864명으로 증가했다. 전염병 시대에 건강을 염려하는 자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염려의 정도가 심하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사소한 증상이나 신체 변화에 집착해 질환이 아닌데도 질환이라 믿으며 불안을 느낀다. 검사 후 이상소견을 발견하지 못해도 재검사를 요구하고 정상적인 신체 증상도 병이라고 확신한다. 이에 따라 두통, 근육통, 맥박의 증가 등 여러 증상을 겪기도 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체 감각이 예민한 경우, 과거에 큰 병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 건강염려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건강염려증은 정신 치료가 필요하다. 또 우울이나 불안 증세가 동반될 경우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도 있다. 평소 인터넷 등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관심을 줄이고, 임의로 건강식품을 섭취하거나 민간요법에 심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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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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