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20일은 간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제정된 ‘간의 날’이다. 침묵의 장기로 알려진 간은 심각한 손상을 입을 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평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간은 다양한 영양소를 합성하고 저장하고, 신진대사에 관여한다. 또 약물과 독소를 해독할 수 있다. 재생능력이 있어 절제해도 복구가 가능하고 타인의 간 일부를 이식할 수 있다. 단, 지속적인 손상은 간 기능의 저하를 불러 여러 질환에 노출된다.

지속적인 손상을 받은 간 세포는 상처와 회복 과정에서 흉터 조직처럼 대체되는 섬유화 과정을 겪는다. 섬유화가 진행된 부위는 온전히 기능할 수 없어 간 기능의 저하로 이어진다. 이러한 섬유화가 심화되면 간이 딱딱해지는 간 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간 경변증과 만성적인 간염은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바이러스성 간염 중 B형과 C형은 만성화로 인해 간 경변증과 간암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
이러한 질환이 발생했을 때 피로, 전신쇠약,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우측 윗배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다른 원인으로도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
다만 간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거나 손상이 심하면 복부 팽만, 부종, 토혈, 혈변을 볼 수 있고 눈동자와 피부가 황색으로 변하고 소변이 갈색으로 짙어지는 등 황달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금주부터 시작해야 한다. 각종 건강 보조식품과 생약제 등 불필요한 약은 간에 해로울 수 있어 복용을 삼간다. 또한 음식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고 비만하지 않도록 적절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단, 급격한 체중 감소는 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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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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