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눈의 날...3대 노인성 안질환은?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 눈의 날’로 제정해 눈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최근엔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의 발병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어 나이와 관계없이 눈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으로 병원을 찾은 40대 환자 수가 11만2000여명이다. 이는 2010년 4만2000여명에 비해 약 2.7배 증가한 수치다.


▲ 픽사베이

백내장이란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시력이 저하되는데, 빛이 퍼져 보이거나 눈부심,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의 경우 60대는 절반 이상, 75세 이상 노인의 대부분은 앓고 있을 만큼 매우 흔한 질환이다.

녹내장은 안압의 증가 등을 이유로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결손이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그러나 안압이 정상 범위(10~21㎜Hg)에 분포하고 있어도 녹내장은 발병할 수 있다. 백내장처럼 서서히 시력 저하가 진행된다는 점 외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반이 여러 원인에 의해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중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황반변성은 ‘나이관련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의 주된 증상으로는 시력 감소다. 이 외에도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시력이 중심부부터 손상되기 때문에 시야 가운데 검은 점이 보인다는 증상을 호소할 수도 있다.

이 같은 3개의 노인성 안질환은 서서히 시력이 저하된다는 공통점이 있어 쉽게 인지하기 어렵고 자연스러운 노화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눈의 노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40대부터는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고, 진단을 받은 경우라도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도록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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