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막힌 노인 구조…하임리히 구조법은?

개그맨 양세형 씨가 음식이 목에 걸려 호흡곤란을 겪는 노인을 ‘하임리히법’으로 구조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도폐쇄 사고는 매년 일어나고 있다. 기도폐쇄의 대부분은 떡과 같은 음식물, 작은 장난감 등의 이물질이 기도를 막아 호흡을 방해해 발생한다. 이 때 초기 대처가 늦어지면 심정지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픽사베이

양씨가 처치한 사고의 경우도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가 원인이었다. 양씨의 처치가 있기 앞서 노인의 아들이 먼저 하임리히법을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도폐쇄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응급상황이다. 발견 즉시 조치가 필요하다. 먼저, 하임리히법을 시행하기 전 환자가 스스로 기침이 가능할 경우 방해하지 말고 기침을 하도록 한다. 기침이 불가능한 경우엔 환자의 어깨뼈 사이를 손꿈치로 5회 강하게 두드린다.

이 때 효과가 없다면 복부를 압박해 이물질 제거를 도와야 한다. 환자의 등 뒤에서 주먹 쥔 손을 배꼽과 명치 중간에, 엄지손가락이 배에 닿도록 놓는다. 다른 한 손으로 주먹을 감싼 뒤 한쪽 다리는 환자의 다리 사이로, 반대쪽 다리는 뒤로 뻗어 균형을 잡는다. 이후 팔에 강하게 힘을 주면서 배를 안쪽으로 누르며 위로 5회 당겨준다.

이물질이 제거되거나 119가 도착할 때까지 이를 반복하면 된다. 임산부나 고도비만의 경우 가슴부위를 밀어내야 한다.

이상돈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과장은 “기도 폐쇄 증상을 목격했다면 큰기침과 등 두드리기로 기도 이물 폐쇄를 해결해보고, 그럼에도 이물질 제거가 불가능하다면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신속하게 처치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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