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맛 더하는 MSG, 건강에 나쁘다고요?

음식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MSG가 부정적인 인식과 달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의 발표를 인용하며 MSG로 널리 알려진 L-글루탐산나트륨의 독성 평가 결과, 하루 섭취허용량을 설정하지 않을 만큼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1995년 공동연구 조사한 결과, MSG는 평생 먹어도 안전한 식품첨가물이라고 판명했다.


▲ 픽사베이

MSG, 즉 L-글루탐산나트륨은 글루탐산과 나트륨이 결합된 화합물이다. 이 중 글루탐산은 인체를 구성하는 20가지 아미노산 중 하나다. 모유나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과 육류, 감자, 완두콩, 토마토, 옥수수 등 자연식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며 천연 식재료에도 포함돼 있다.

최근 MSG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당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미생물이 사탕수수 원당을 영양분으로 삼아 글루탐산을 만들고 정제와 결정화 과정을 거친 후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나트륨을 합성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MSG는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요리에 들어가는 소금을 절감시키는 효과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MSG를 일반 소금과 함께 사용할 경우 전체 나트륨 섭취량의 2~40%가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MSG의 부정적인 인식은 1968년 미국 의사 로버트 호만 곽의 중국식당신드롬(CRS) 등, 여러 부정적인 발표와 방송 보도에 의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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