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이 정상 범위보다 낮아지게 되면 혈액순환과 호흡, 신경계의 기능이 느려지기 때문에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체온조절이 중요하다. 특히 대표적인 한랭질환인 저체온증을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14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저체온증이란 중심체온이 35℃ 이하로떨어진 상태를 뜻한다. 저체온증은 추운 환경에 노출 된 경우, 내분비계 질환으로 인한 경우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약물, 패혈증, 피부 질환에 따라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저체온증은 온도에 따라 세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33~35℃에 속하는 경증 저체온증은 떨림 현상이 발생하고, 닭살로 불리는 털세움근 수축 현상이 나타난다. 또 피부혈관이 수축해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을 띠게 된다.
29~32℃에 속하는 중등도 저체온증의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심장박동과 호흡이 느려지게 된다. 근육이 뻣뻣해지고 동공이 확장된다. 마지막으로 28℃ 이하의 중증 저체온증 상태에선 혈압이 떨어지면서 심정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체온 하락을 유발하는 젖은 옷 등의 요인을 제거하고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시켜 줘야 한다. 또한 이유 없이 졸리고 행동과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 오한, 의식 혼탁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저체온증을 의심하고 체온 유지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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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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