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걸리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잘못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 중 여성의 발병률은 남성에 비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갑상선기능저하증 남성 환자는 10만672명, 여성 환자는 50만8262명으로 집계됐다.


▲ 픽사베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여성에게서 더 많은 원인으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영향을 끼친다는 점과 자가면역질환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다는 것이다.

이 질환은 갑상성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다. 갑상선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원인은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유도하는 뇌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 대사 기능의 저하로 나타난다. 피로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증가, 여성의 경우 월경량 증가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 변화, 자가면역질환이 여성에게 더 발병하기 쉽기 때문이란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들보다 추위를 많이 타거나 손발이 붓고, 피로감, 체중 증가, 변비, 여성 월경량 증가의 경우 갑상선기능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생활습관 개선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정기적인 검사와 전문의의 상담 후 처방하는 갑상선호르몬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재희 헤민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간혹 요오드를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된다 미역 등 먹지 말라 하는 경우 있는데 일반적인 식사에서 섭취하는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전문의와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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