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약은 맛도 쓰다고 했다. 이 말은 꼭 도라지를 칭하는 것 같다. 도라지, 정확히는 도라지의 뿌리가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지 알아본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도라지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맵고 쓰며 약간의 독이 있다. 또한 허파·목·코·가슴의 병을 다스리고 벌레의 독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

도라지는 봄에서 가을에 걸쳐 캐내 날 것 그대로 먹거나 말려서 먹는다. 성분은 가을에서 이른 봄까지 캔 것이 가장 좋지만 맛이 가장 쓴 시기이기도 하다. 도라지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 뿌리는 ‘길경’이라 부르며 사포닌이 함유돼 있다.
반덕진 덕진한방사상체질과한의원 원장은 “도라지의 뿌리 길경은 여러 서적들에서 그 효능을 찾을 수 있다”며 “‘신본초농경’에서는 칼로 자르는 듯한 가슴과 옆구리의 통증, 배가 그득한 증상을, ‘명의별록’에서는 목구멍이 아픈 증상을, ‘약성론’에서는 설사와 폐의 염증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반 원장에 따르면 도라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혈당강하작용, 콜레스테롤 대사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됐고, 길경은 간 손상 억제와 면역증강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 밖에도 도라지 뿌리 길경에는 고지혈증과 동맥경화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으며 스트레스와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심지어는 발기 부전 증상을 개선하는 등의 성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다만 도라지는 모두에게 좋은 먹거리, 약재는 아니다. 반 원장은 “몸의 수분이 부족하고 피가 섞인 가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길경의 복용을 피해야 한다”고 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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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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