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곱’의 형태와 색깔, 눈 건강 알리는 신호

매일 아침, 우리는 밤새 감고 있던 눈을 뜬다. 그 때, 눈곱은 존재감을 뽐내며 상쾌한 기상을 방해하기도 한다. 매일 우리 눈에 생기는 눈곱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눈곱이 생기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눈곱은 점액과 각질, 피지 같은 분비물과 노폐물의 혼합물로 정상적인 대사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노폐물이라 할 수 있다.


▲ 픽사베이


그러나 갑자기 눈곱의 양이 많아지거나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면?


평소와 다른 눈곱으로 유추할 수 있는 안과 질환이 있다. 만약 눈곱이 걸쭉하고 누런색으로 변했다면 감염성 질환인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세균·알레르기·점안액 부작용 등 흔한 원인으로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유행성 결막염의 경우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하고, 타인 및 물건과의 접촉을 피하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눈곱이 실처럼 가늘고 투명한 색으로 변했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 가려움, 충혈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눈꼬리에 거품처럼 하얀 눈꼽이 낀 경우엔 눈꺼풀염을 의심할 수 있다. 눈꺼풀염은 눈꺼풀 피부와 속눈썹 부위에 있는 기름샘이 노폐물과 세균에 막혀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눈물 흘림과 이물감, 다래끼, 만성충혈, 눈꺼풀 부종 등이 있다. 눈꺼풀염의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며, 원인은 염증과 감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안과를 찾아야 한다.

어느 날 문득 거울 속 눈가에 낀 눈곱이 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유심히 살펴보자. 그렇다고 대충 손으로 떼어버리거나 무자비하게 비비는 경솔한 짓은 말자. 내 눈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눈에 불편감이 들지는 않는지 확인 후 전문의가 있는 안과를 방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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