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시에스타(siesta), 이탈리아의 리포소(riposo), 중국의 우지아오는 모두 한 가지 문화를 뜻한다. 바로 낮잠을 자는 문화다.
낮잠은 말 그대로 낮에 자는 잠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뇌는 숙면을 취한 날에도 깨어난 뒤 7~8시간 후 졸음을 느끼는 것이 생리적 현상이다. 낮잠을 자고 싶은 욕구는 어쩌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

디미트리오스 트리코풀로스 하버드대학 보건대학 박사가 평균 6.3년에 걸쳐 20~86세의 성인 2만36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낮잠을 잔 경우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37% 낮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낮잠의 효능은 이 외에도 많은 연구결과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BMJ 일반 정신과학’에는 규칙적인 낮잠이 인지능력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주며 나아가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항공우주국(NASA)는 비행사가 26분의 낮잠을 자면 업무 효율성은 34%, 민첩함은 54% 증가한다고 밝혔으며 모하마드 자레가리지 리버풀 존무어대 박사는 낮잠을 잔 경우 혈압이 확연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낮잠은 어떻게 자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과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말은 낮잠에도 적용된다. 깊은 잠으로 알려진 렘수면에 이르는 시간은 대략 20분. 그 안에 일어나도록 알람을 맞춰둬야 개운하게 깰 수 있다. 낮잠을 자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둡고 조용한 공간일수록 좋다는 것. 마지막으로, 낮잠을 자고 난 후엔 긴장된 근육을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이완시켜 주자. 똑바로 선 상태에서 깍지 낀 양손을 뒷목에 올려둔 뒤 허리를 좌우로 굽히면 허리근력을 강화하고 균형 잡기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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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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