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인듯 냉방병이 아닌…‘레지오넬라증’이란?

무더운 여름, 냉방장치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은혜로운 존재가 됐다. 그러나 이 냉방장치로 인해 냉방병을 얻거나 혹은 냉방병과 비슷한 증상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냉방병은 냉방 중인 공간에서 머무는 사이 감기, 근육통, 두통 같은 증상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다.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널리 사용되고 있다.


▲ 픽사베이

냉방병은 여름 온도에 적응된 신체 기능이 지나치게 낮은 온도에 지속 노출될 시 기온 차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온도 변화에 대한 신체 조절 능력인 5℃ 이상을 넘으면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취약하다.

그러나 냉방병과 증상이 유사한 ‘레지오넬라증’과의 구분을 위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은 물만 있으면 어디든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에어컨은 물론 샤워기 가습기 등에서 감염될 수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독감형과 폐렴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독감형의 증상은 발연, 오한, 마른기침, 콧물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렴형의 경우 24시간 이후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폐에 염증이 생겨 기침 및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

윤진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레지오넬라증 초기에는 감기 등 다른 질환과 구별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지 않기 때문에 마른 기침, 권태감, 두통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감염을 의심하고 꼭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 필터, 냉각기 등의 정기적인 소독과 점검과 하루에 최소 3~4시간 마다 한번씩은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며 “실내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실내 공기의 질과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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